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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호상

[감성미행 특별편] 어떤 이야기 2013년.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나요? :) 더보기
그놈그사 - 이야기 일곱 ================================================= 이번화는 그놈그사의 마지막회로 이전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잠깐 나옵니다~ 인물에 대해 궁금하시면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B양 http://bassak.co.kr/281 S씨 http://bassak.co.kr/169 DH군 http://bassak.co.kr/248 J군 http://bassak.co.kr/113 안녕하세요 :D 그런놈,그런사람을 맡고 있는 이유진입니다. 이번화로 그놈그사를 끝내게 되었는데요. 그리길지 않은 횟수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관심가져주시고 덧글남겨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 뵐때까지 언제나 즐거운일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때 까지 바.. 더보기
그놈그사 - 새해인사 + 마지막인사 새해 첫 바싹과 함께 "그런놈,그런사람"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많은 준비도 없이 덜컥 맡았던지라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걱정을 싸매고 있었는데 주위 많은(?) 분들께서 잘보고 있다는 인사말을 건내주셔 힘을 얻었었더랍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ㅠㅠ 설날은 조금(?)많이 지났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놈그사 없다고 바싹 잊어버리시면 안되시와요~ㅋㅋㅋ 그럼 언제나 따듯한 마음 간직하세요!!! 또 찾아뵙겠습니다!!! º ▽ º 그런놈, 그런사람 마지막회 보시려면 클릭!!! http://bassak.co.kr/420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마지막회> 그저 졸음이 쏟아질 뿐 Epilogue 그저 졸음이 쏟아질 뿐 다시 집에 돌아온 이후부터 자꾸 잠이 왔다. 깜빡인다고 눈을 감았는데, 뜨고 보면 언제나 다른 시간, 다른 세상이었다. 가게의 집기들을 내가는 일꾼들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시영이네 집 거실이었고,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 올라서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처음 리브를 만났던 바로 그 병원 로비였다. 또 다시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나와 남편은 내과 과장의 사무실 안에 있었다. 남편은 이제 의족 없이 목발을 짚은 채였다. 오랜만에 만난 담당 의사는 즐거운 여행이라도 묻고 있는 듯 어디를 다녀오셨느냐 물었다. 나는 목발에 의지하고 서 있는 남편을 올려봤다. 그 시간들이 영락없이 거짓말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은 지금 이 시간도 믿을 수 없기는 ..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21화> 잘가라, 낙원 20. 잘가라, 낙원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 리브가 있는 그 병원이었다. 거짓말처럼, 마술처럼 남편과 나를 실은 구급차는 정확히 그 곳에 우리들을 내려주었다. 남편의 다리는 이미 엉망이 되어 있었다. 낡아 헐거워진 의족이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아무렇게나 동여매어서, 물집이 잡히고 터진 살점 속으로 의족이 살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약국에서 파는 알코올로 아무렇게나 소독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그의 다리는 곪을 대로 곪아 온통 염증으로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를 나무랐던 의사는 남은 다리마저 잘라내고 싶으냐, 다시 한 번 호통을 쳤다. 병원 의사가 유치원 선생인 줄 아느냐, 또 다시 일장 훈계를 늘어놓을 것 같더니 그는 한숨을 푹푹 쉬며 상처만 후벼 팠다. 남편은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다. 늘어..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20화> 거기 19. 거기 너무 오래 서 있던 눈사람처럼 그의 가운은 때에 절어 있었다. 분홍색 캐리어 안에서 뭉텅이 약봉지들을 찾아냈을 때, 그의 얼굴은 더욱 심각해졌다. 병원에 전화를 넣었던 건지, 두꺼운 차트를 가지고 들어오는 그의 손은 묵직했다. 문 밖에 쌓인 흰 눈의 사정이야 모르겠는 듯, 그의 표정은 심각했다. - 종양이 시신경을 눌러서 앞도 잘 안 보이고 그랬을 텐데, 모르셨어요? 항암치료를 받던 중이라서 구토도 심했을 텐데……. 몰랐다는 건 거짓말처럼 들릴 것이다. 처음 그를 만난 것은 암 병동, 그는 분명 그 곳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그는 내내 화장실을 들락거렸고, 구토를 하며 입을 틀어막기도 했다. 몰랐다면 이기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원래 그토록 이기적인 것이 사는 일이다, 라.. 더보기
남천2동 바다이야기 부산 북쪽에서 산과 강을 껴안고 자연 속에 살던 내가 가정을 꾸리면서 부산의 남쪽 , 콘크리트섬 같은 이 공간에 뿌리 내리게 됐다. 하지만 예상대로 나와 이 공간의 정서적 교감은 쉽지 않았다. 막연히 바닷가 근처라 좋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번잡하고 시끄럽고, 소비를 부추기는 공간이 넘쳐나는 이곳은 좀처럼 정 붙이기 힘든 곳이었다. 특히나 70년대 개발과 산업화의 열매로 만들어진 곳이 여기(남천동 삼익아파트 단지) 아니던가. 그 태생적 반 생태성이 나로 하여금 이 공간을 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좀처럼 정 붙이기 힘들것 같던 이곳도 시간이 흘러 곳곳에 스며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발견하면서 조금씩 정을 붙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도 이곳이(남천2동) 예전엔 바다였던 ..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9화> 꽃의 이름을 불러 주었고 18.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고 간성에서 하룻밤을 묵고 우리들은 내륙 쪽의 터미널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바닷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7번 국도의 터미널들과 달리 산속에 촘촘히 박혀 있는 터미널들은 찾기도,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어느새 남편이 지도 위에 꼼꼼하게 터미널들을 표시해 놓고 있었는데도, 제각각 다른 모양의 터미널들은 구경꾼처럼 아무데서나 불쑥불쑥 나타났다. 피로에 지친 우리들을 놀리듯 서로 다른 방향의 갈림길 위에서 나타난 터미널 간판도 여럿이었다. 그 때마다 번번이 남편은 모든 것이 제 잘못인 듯 곤혹스러워했고, 리브는 아이처럼 칭얼거리며 투정을 부렸다. 당장이라도 남편이 그를 향해 무언가를 집어 던질 것 같아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시간의 가르침을 알고 있.. 더보기
이야기여섯 - 그 남자 이야기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8화> 소멸의 시간 17. 소멸의 시간 - 언니, 언니! 이것 좀 봐! 호홋. 먼지가 낀 유리문 밖에서 리브는 손을 흔들었다. 반가운 사람이라도 만난 듯 그의 손짓은 부산스러웠다. 그러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TV 앞에 묶여 있었다. ‘예멘’이라는 나라의 이름도 낯설었지만, ‘시밤’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더욱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했다. 누구를 위한 신(神)인지, 신의 이름으로 서로를 살해하고 있는 그들. - 언니, 언니! 빨리 나와 보라니까? 재밌는 거 있어! 나도 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는 생각을 떠올리던 순간이었다. 안타깝게 나란히 늘어선 다섯 명의 희생자 중에 맨 마지막, 거기에는 익숙한 이름이 떠올랐다. ‘안순옥. 39세.’ - 언니, 모해? 빨리 나오라니까? 빨리! 리브는 .. 더보기
보여요 꽁꽁 언 저수지 위에 누군가가 파놓은 구멍으로 그 곳이 보여요. 눈을 한번 깜빡 눈을 한입 냠냠 눈 싸움에 코와 손이 빨개진 어린 내가 그 곳에 서있어요. * 이 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한 문화이모작 사업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더보기
부산속의 섬 오륜마을 아세요? 'Ra~♪ Ra~♪ Ra~♪' 전화벨이 울린다. 진작부터 오륜동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했던 승훈씨다. '하하하하" 미안한 마음에 헛 웃음만 나온다. 그래 이번엔 정말 다녀와야지. 상현마을과 같이 회동수원지 곁에 있지만 오륜마을은 가본적이 없다. 구서동 금정문화회관 뒷길을 지나 부산카톨릭대학을 지나 나타난 검은 터널. 지난번 호포2반 새마을(호포2반새마을 기사보기)에 들어서기전 딱 그 느낌이다. 터널을 벗어나자 이어지는 낯선 풍경. 시외의 한적한 시골로 들어설때의 풍경이다. 예전 철마가는 길이 생각나기도 하고.. 마을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회동수원지. 미나리를 한창 수확하고 있는 농부의 모습과 어우려져 더 고즈넉해 보인다. 이곳 오륜마을은 마을주민 대부분이 식당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수원지 조..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7화> 커튼 콜 16. 커튼 콜 이른 아침 여인숙 입구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어제 주인이 이야기했던 사진 모임 사람들인지, 여인숙 간판을 배경으로 줄지어 늘어서는 그들의 어깨에는 카메라가 하나씩 걸려 있었다. 다행히 그들의 얼굴에는 관광을 온 사람들의 찌든 피곤함이나, 밤을 새운 퀭한 눈빛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물끄러미 그들의 정렬을 들여다보고 있는 남편에게서 짙은 술 냄새가 풍겼다. 나와 리브가 밖에 나온 사이 혼자서 술을 마셨던 건지, 오늘 아침 부스스 깨어난 그의 발밑에는 소주 병 두 개가 음란한 모습으로 나란히 뒹굴었다. - 어머, 사진 찍는 사람들이네? 나,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데. 호홋. 아침에 공들여 한 화장을 확인하던 리브는 카메라를 맨 남자들을 보자 당장 달려들 기세였다. 용문터..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6화> 아리아 15. 아리아 태백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남편의 어깨에 기대 쏟아지는 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땀 냄새가 나는 그의 어깨는 버스가 출렁일 때마다 흔들렸지만, 새물내가 나는 폭신한 이불 위에라도 누운 것처럼 나는 곤히 잤다. 여전히 속이 매스꺼운지 휴지를 한 움큼 붙들고 있던 리브가 ‘바다다!’ 외쳤을 때, 부스스 눈을 뜨기는 했다. 그러나 고개를 들지는 않았다. 어느새 내게 어깨를 빌려주었던 남편이 곤한 잠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에 내려섰을 때, 주변의 산들은 꿈속처럼 훨씬 높아졌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의 깊게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검게 그을린 자국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초록 잎이 나지 않은 산등성이가 여윈 가지들로 듬성듬성 했지만, 검은 산 같은 건 어..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5화> 마음을 움직이는 말들 14. 마음을 움직이는 말들 눈을 떴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지키고 있던 것은 리브였다. 침대 맡에 머리를 두고 그는 잠이 들었다. 언제 또 화장은 했던 건지, 분홍색 립스틱은 흰 시트 위에 아무렇게나 뭉개졌다. 드르렁 드르렁 코까지 곯고 있었는데, 버스 안에서 화들짝 놀라던 중년 여자와 남편의 얼굴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 훗. - 음, 음. 일어났어, 언니? 아함. 크게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는 그의 모습은 남편보다 훨씬 더 거대했다. 컥컥 잠긴 목을 가다듬는데, 보통 남자들처럼 걸고 굵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 어머머, 나도 모르게 그만……. 호홋. 스스로 생각해도 머쓱했는지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었지만, 그건 여전히 실패한 목소리였다. - 어디 갔니? 두리번거리며 나는 물었다.. 더보기
이야기 여섯 - 그여자의 이야기 ========================================= 이번화는 저번화와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예술가와 사귀는 그녀의 이야기. 다음화는 그 남자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jin ========================================= 더보기
메롱♡ 메롱~메롱~ '메롱'을 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가깝다는 말 :) " 메~~롱 ♡ " 헬스장 캐비넷에 나와 있는 샤워타올들 :) 내게 메롱을 하는 것 같다. ㅋ ----------------------------------------------------------------------------------------------------------------------- 글,그림,사진 / 정정혜 오후의 햇살같은 따스함을 좋아하는 사람 :) ☞ http://b0ngji.blog.me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4화> 빨간 웃음 13. 빨간 웃음 남편은 리브와 실랑이 중이었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남편과, 남편에게 말을 시키려는 리브. 그는 모를 것이다. 침묵이 남편에게 얼마나 많은 말인지, 생각의 말을 하고 살지 않았던 리브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 형부, 형부, 여기 손수건 있다니까요? 남자 화장실 앞에 서서 리브는 남편을 기다렸다. 언제든 들어가도 괜찮을 화장실 앞에서 그는 기웃거리며 남편을 기다리고 섰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만큼의 법석 뿐일 텐데. 오히려 남자들은 피식 웃어버리고 마는 쪽일 텐데. 리브는 금지된 곳 앞에 선 사람처럼 그저 안쪽을 기웃거리기만 했다. 그리고 남편이 나오자 들고 있던 손수건을 내밀었다. 물론 남편은 쳐다보지도 않고 매표창구로 다가갔다. 서로가 나눈 약.. 더보기
안아줘. "한번만 더 꼭 껴안아줘. 제발... 그래줘." 사랑하는 이를 대신해 어둡고 길고 긴 밤을 품에 꼭 껴안겨 잠들었을 인형이 가로등아래 버려진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낮은 숨을 헐떡인다. 더보기
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13화> 그녀의 이름은 안미옥 12. 그녀의 이름은 안미옥 78년 4월이라고 적혀 있었다. 부산에서 제일 좋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신랑은 숙박할 곳을 제대로 예약하지 않아 난감하던 차에, 겨우겨우 신부를 설득해 해운대에 도착했다고 했다. 마침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었던 호텔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호텔 측이 신랑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공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방에 신방을 꾸미게 한 것이, 그들이 이 호텔의 첫 번째 투숙객이 된 사연이라고 했다. 사진 속에는 그 당시의 숙박료 만원과 세금 천 팔백 원이 적힌 영수증이 함께 담겨 있었다. 새치름한 신부와 머쓱한 얼굴을 한 신랑의 젊은 시절 모습도 나란히 같이. 나와 남편이 여기에 왔을 때보다 이십 여 년 전의 일이었지만, 마치 그 때 그 곳에 있던 신랑과 신부가 바로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