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사회
1 미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적정 공간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바 있다. 다른 사람이 너무 가까이 오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예를들자면, 실제로 얼마나 가까이 왔을 때 신경이 쓰이게 되는지, 친한 정도에 따라 어느정도의 거리가 마주서기에 적절한지 등을,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다. 이게 또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어데는 좀 가까워야 편하고, 어느 동네는 조금 더 멀어야 편하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위의 그림은 점선으로 둘러놓은 동그라미가 중요하다. 요만큼은 '나만의 사적인 영역' 이니까, 함부로 침범하면 불편하다는 의미. 그림을 참 귀엽게도 그려놓았는데, 이름도 귀엽다. HUMAN BUBBLE이라니. 우리말로는, 인간-구슬 정도로 하면 될 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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