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篇小說 '빠쓰 정류장' - <제6화> 양평의 근처에서
5. 양평의 근처에서 비명은 짧았다. 꿈속에서는 손을 들어 입을 막았는데, 깨어보니 나는 팔뚝을 물고 있었다. 아침이 왔는데도 방 안에는 아침이 오지 않았다. 시간은 아홉시. 그런데, 어디에도 아침은 없었다. 꿈틀거리며 리브가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그제야 아침이 왔다. 구석에 웅크린 날 보고, 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그러나 내게는 ‘엄마야!’ 하는 그의 비명소리가 늦게 온 아침보다 훨씬 더 고마웠다. - 아주 내가 못살아, 못살아! 언니, 혹시 몽유병 같은 거 있는 거 아니니? 밤에 막 돌아다니고, 대답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러는데, 정작 자기는 기억 못하는 그런 거, 그런 거 아니야? 돌아갈까. 다그치는 리브의 얼굴은 골탕이라도 먹은 듯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우겨넣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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