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맛집 탐방
할머니께서 정성스레 차려주시던 그 밥 초량동 밥집. 진미 식당 어릴 때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가방을 던져 놓고 친구들과 정신없이 노는 게 일상이었다. 그렇게 지칠 때까지 놀다 해 질 무렵 골목길로 들어서면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는 냄새가 나고 송송송. 뚝딱뚝딱. 도마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늦은 퇴근. 길 집으로 돌아올 때면 두부, 호박, 감자, 양파, 집된장 넣고 끓여 낸 구수한 된장찌개, 호박나물, 오이소박이, 멸치볶음, 장아찌, 배추김치, 생선구이. 엄마가 한 상 차려냈던 저녁밥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옛 기억이 나곤 한다. 그렇게 집 밥이 그리운 날이면 진미 식당을 찾는다. 집된장을 넣고 끓인 찌개와 소박하고 정갈한 가정식 반찬, 그리고 많이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고봉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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