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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청년들의 발칙한 상상, 도시의 옥상을 예술로 채우다


- "생활기획공간 통" 게스트하우스 잉(Ing) 오픈 기념 행사



  잉? 이게 뭐꼬. 부산대학교가 있는 장전동 일대에서 청소년, 청년 등 이웃들과 밴드 만들기, 시쓰기, 세미나 등 커뮤니티 공간을 꾸리고 있는 생활기획공간 통(이하 ‘통’)과 연계한 게스트하우스가 탄생했다. 그 이름이 바로 ‘잉(Ing)'이다. 연봉 천 만원 이하는 숙박비가 만원. 이천 만원 까지는 만오 천원 등 연봉에 따라 이용 금액도 다르다. 커뮤니티 공간이자 문화기획 단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답다.


 해운대, 광안리 등에 게스트하우스가 집중되어 있는데 부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은 부산대 인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에 주목했다. 부산대 일대의 문화단체들이 교류와 협력을 경험하면서 15개 단체가 장전커넥션이라는 반상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축제나 교류를 위한 문화예술 행사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각 단체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런 행사나 젊은 예술가들 간의 교류에 관심을 가진 방문객이 늘고 있으나 정작 잠자리를 위해서는 또 외지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해서 ‘통’에서 해오던 정보 제공과 매개 역할에 숙소까지 포함하여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했다. ‘통’의 공동대표 김혜린이 운영하는 ‘잉’은 자연경관 뿐 아니라 부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들, 다양한 문화공간들과 그곳에서 진행되는 재밌는 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결해준다.




  해운대와 광안리에 바다의 매력이 강하다면, 이곳은 문화예술과 네트워크의 즐거움을 바다로 삼는다. 벌써 대전, 서울의 문화기획자와 대안공간 운영자들이 ‘통’을 통해 다양한 문화단체들과 교류를 하고 ‘잉’에서 묵고 갔다. 민락회센터의 모듬회나 바다를 잊게 만들 만큼 매력적인 청년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들과 손잡기 위한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통’의 예술가 레지던스 사업과, 도시 공공예술프로젝트사업인 ‘청년문화 수도’사업 중 일부를 ‘통’에서 맡은 시점에서 ‘잉’이 또 하나의 문화 공간이자 매개 공간이며 교류 공간과 휴식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리라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첫 번째 행사로 옥상파티를 준비했다. 6월 8일 오후 4시 ‘잉’에서 “그러니까 빈방 있음”이라는 타이틀로 작은 프리마켓과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그러니까 문화는 이렇게 잉Ing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