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은 잠재적 범죄자 아닌 문화 생산자
- 금정경찰서, 금샘 외국인센터, 금정 예술공연지원센터
이주민 등 문화지원을 위한 MOU 체결
- 첫 합작품 온천천 공연 및 문화나눔 행사
8월 5일 오후 6~8시 부산대 지하철역 역사 아래 온천천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금샘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풍물로 시작되는 공연은 우루과이 결혼이주여성의(산드라, 베로니카) 탱고, 인니 음악단 남녀 20명이 인도네시아 전통음악을 연주로 이어진다. 외국인들의 태권도 격파 시범에 이어 인디뮤지션들의(마틴, 용두산공원밴드) 공연과 스리랑카의 전통 무용도 펼쳐진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다 보니 세련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피부색이나 문화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러한 자리가 이주민 단체에 의해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금정경찰서가 앞장을 서고 있는 것이 이례적이다.
금정경찰서는 지난 7월 25일 금정 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금샘 외국인센터, 예술공연지원센터와 함께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구내 이주민 문화지원과 문화복지 네트워크 구축 협력, 문화 감성을 증진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골자로 협력을 약속했다.
금정경찰서는 금샘외국인센터와 함께 태권도나 축구교실 등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주민들이 문화적으로 훨씬 다양한 요구를 가진데 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문화의 한계를 느끼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해서 청년문화의 사랑방인 금정 예술공연지원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인적 인프라를 확보했다.
그 첫 합작품이 바로 이 번 온천천에서 펼쳐지는 ‘문화나눔 한마당’이다. 협력의 기간이 짧아 분명 한계가 있지만 음향장비와 청년예술가들은 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관내 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하는 것은 금샘 외국인센터에서, 전체 진행은 금정경찰서에서 맡아 진행된다. 더불어 금정구청은 이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온천천 야외무대와 조명, 전기 사용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구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의 재능과 어린이, 예술가들의 재능으로 함께 만드는 행사인데다 야외행사를 통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지나다니는 주민들에게도 환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공연 참가자 5~60명, 이주민 70명 등 100여 명이 넘는 이주민과 공연자들이 온천천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에게 말을 거는 자리가 된다.
'문화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마을 어디까지 가봤니? 제8회 꽃마을 국제 자연예술제 (0) | 2012.08.22 |
---|---|
8월의 크리스마스엔 비폭력 영화제 (0) | 2012.08.22 |
부산 문화생태계에 더 많은 파트너를! <청년문화아카데미> 발동! (1) | 2012.07.31 |
“부산독립예술제”의 또 다른 이름 “Zero Festival 2012" (0) | 2012.07.30 |
25일 금정 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금정, 문화로망” (0) | 201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