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안내/생존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드디어 엽서도 찌라시도 아닌 잡지, 그리고 비정기지 선언 글 : 정종우, 편집장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단체의 생존력에 대한 긍정적 사례를 하나 만드는 것“ 바싹이 작년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한 말 중 하나이다. 그로부터 반 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 시점에서 개념미디어 바싹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다. “바싹은 안녕하십니까?” “안녕못하다 이놈아!” 3, 4, 5, 6월 잡지발행을 못했다.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가 “바싹 죽은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잠시만요, 맥박 체크 좀 해보구요.”라며 농담이라도 떨어야 할 판이다. 안 그랬다가는 “와이 소 시리어스?”라며 곧장 칼을 들고 달려올 것만 같다. 글 하나가 완성되기가 이렇게 어려웠던가, 한 대학생 씨부렁이는 총 14번의 피드백을 받아 글을 완성했다. 회의가 일주일에 1번 열리니까 14번 수정이면 3달하고.. 더보기 [서동특집] 서동을 걷다 부산에 살고 있어도 잘 모르는 동네가 한둘이 아니다. 서동도 그런 동네 중 하나다. 부곡동쪽에서는 윤산과 동현중학교가 있는 작은 야산, 금사동쪽으로는 옥봉산 등 그리 높지 않지만 산들이 막고 있어 진입로가 좁고 분지 같은 지세다. 이 때문에 금정구, 해운대구, 동래구에 모두 인접해 있으면서도 눈으로 찾기는 힘든 곳이다. 대중교통도 종점이 서동인 155번 버스를 제외하면 돌아가는 차량이 많아 서면, 해운대, 부산대로 가는 사람들도 서동을 지나는 노선을 선택하지 않게 된다. 지금의 서동은 자연발생적인 마을이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산복도로에 밀집해 살고 있던 사람들을 영주터널이 뚫리면서 계획적으로 이주시켜 현재 서동의 골격이 만들어졌다. 서동고개를 기점으로 산쪽에 붙어 있는 건물들은 아래쪽에 집들이나 건물보.. 더보기 오늘도 어쨌든 안녕합니다 개념미디어 바싹 생존사 오늘도 어쨌든 안녕합니다 글. 숨별 이번 호에는 생존사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편집장의 은근한 독촉. 몇 개월 동안 연재를 못한 농땡이 기자는 뜨끔한다. 그 말이 ‘숨님은 잘 생존해있습니까’로 들린다. 살아있음의 증명은 바싹에게도 나에게도 중요하다. 원하는 글을 쓰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했으나 잉여롭게 일 년이 훅 지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에 생존사라 제목만 떡 적어놓고 있으니 떠오르는 말들은 전부 신세타령. 낭패다. 주 활동지가 부산인 바싹에는 가깝게는 울산 지부장, 멀리는 아메리카 지부장이 존재한다. 나는 마산지부장이다. 각 지부장은 기사 작성과 배부처 관리를 맡게 된다. 동시에 수많은 회원을 관리해야 하므로 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안타깝.. 더보기 부산풀뿌리네트워크와 개념미디어 바싹의 만남 - 풀냇길 발간에 청년들의 힘을 보태며 2012년 10월 부산에서는 풀뿌리단체들의 대회가 있었다. 2회째인 이 풀뿌리대회에서는 다양한 풀뿌리단체들이 서로의 고민과 경험 사례를 나누었고, 화명동 일대 풀뿌리단체들을 탐방하면서 풀뿌리단체들이 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특이한 것은 풀뿌리단체들의 사례뿐 아니라 지역에서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고민, 일본에서 재미난 방식으로 사회 이슈들을 풀어내고 실천하고 있는 마쓰모토 하지메와 부산에서 일상을 풍부하게 하는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는 생활기획공간 통 등 청년들의 활동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 안에서, 풀뿌리단체 속에서의 연대를 넘어 해외의 청년활동가 뿐 아니라 부산의 문화 활동까지 참조하고 연대를 맺어나간 자리라는 점에서 부산 풀뿌리네.. 더보기 언덕밭과 솔밭똥(오륜에사심 책 발간에 부쳐) - 오륜동 잠긴 기억에 문을 열다 김해시 진례면 시례리에는 참솔이 우거진 동산이 있다. 30미터가 넘는 소나무가 많은 숲은 멀리서 보면 무덤 같기도 했다. 가끔은 뱀이 나오기도 했던 그곳에서 우리는 오징어와 술래잡기, 야구, 축구, 총싸움, 심지어는 소꿉놀이까지 온갖 놀이를 했다. 그렇게 뛰어놀던 아이들이 많았을 때는 어르신들은 출입도 잘 안하는 곳이었다. 기울어진 소나무에서 나무타기를 하고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구워먹던 아지트였다. 집집마다 TV며 컴퓨터가 당연하게 거실이며 방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골목대장도 사라지고 숲은 더 이상 놀이터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어릴 때는 그렇게 무섭던 할아버지들과 경로당의 할머니들이 더위를 식히는 장소가 되었다. 물론 가끔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술을 마시던 동네 형.. 더보기 이 번엔 찌라시다 개념미디어 바싹 찌라시 된 사연 파업도 아니고, 휴가도 아니고, 알바도 아닌 광안리 사운드 웨이브 페스티벌 참가의 변 화가, 백수, 고등학생, 글쟁이들이 모여 누가 신경 안 쓰면 우리라도 신경 쓰자고 우리의 관심사와 재능으로 코너를 짜고 기사를 쓴 지 언 반년. 누구는 저것이 잡지냐고 비아냥거리고, 누구는 댓글은 고사하고 ‘좋아요’ 하나 안 눌러 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5호 발행을 이루어내었다. 장하다. 각자 다른 업에 있으면서 시간 내서 취재하고, 회의하고, 다듬으면서 바싹은 진화중이다. 엽서에서 시작한 바싹은 형식적 실험을 해가면서 지금은 내용도 담을 수 있는 지면으로까지 확장했다. 그리고 8월호(6호)를 앞두고 처음으로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원고료를 주겠다던 발행인은 무리한.. 더보기 만국의 아마추어가 씨부렁거릴 때까지 - 개념 미디어 바싹 생존에 부쳐 초저가 여행상품, “니가 가라 펀드” “니가 가라”펀드를 만들었다. 세상에 분명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기성의 언론들은 쉬쉬하고 있고, 근데 저대로 두면 나에게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근데 한두 시간 거리도 아니니 우째 갈 수도 없고, 갈 시간은 있어도 갈 돈이 없는 백수의 참담한 심정이란. 그래서 직접 “니가 가라”펀드를 만들었다. 요런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겠고 그러면 한 명쯤 보내는 일은 가능하겠다 싶었다. 아마추어 특파. 이번에 처음으로 제주도 강정엘 보냈는데, 보내도 꼭 저거들 같은 백수 아마추어를 보내고 그런다. 아마추어가 가서 뭐하나 싶겠지만 그 지점에 우리 “아마추어 개념미디어 바싹”의 그럴듯한.. 더보기 [발간사] 신개념 개념미디어 발간을 자축하다 신개념 개념미디어 발간을 자축하며 - 아마추어 개념 문화미디어 바싹Bassak 발간사 지난 해 지역에서 잡지만들기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 주변에 있는 이야기들을 매체로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대 미디어들이 거리낌 없이 기업이나 정치의 홍보지가 되어도 문화면이 좋다거나 정보력이 높다는 등의 이유로 볼 수밖에 없던 시대는 끝났다. 내 맘대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관심사를 꾸준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웹에 업데이트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야단법석을 떨 정도의 파워블로그는 아니지만 그 속에 세상을 보는 그 사람들의 시각과 진지함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런 사람들 몇이 문화미디어 홀씨를 만든다고 모였다. 그들을 모아 낸 것은 엽서크기의 친환경주간지라는 말도 안 .. 더보기 문화생태계 수호자 역할을 기대하며 문화생태계 수호자 역할을 기대하며 -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미디어 바싹 발간사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아는 문화는 크게 많지가 않다.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싶어 찾아보면 찾기 어렵거나, 몰라서 일반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간다. 왜 그럴까? 다양하고 많은 문화가 있지만 보도해주는 매체는 큰 문화만 주로 다루고 작은 문화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문화는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주변의 지인들에 의해 알거나 혹은 우연한 기회로 알게되는 경우를 빼고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사라져 간다. 문화를 생태계에 비유한다면 보호해야될 천연기념물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현재는 힘 센 큰 포식자들만 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