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낯선이가 손을 내민다.
내민 손을 잡기가 살짝 망설여진다.
허공에 붕 떠있는 손이 안쓰러
내키지 않지만
악수를 한다.
'따뜻'하다.
시린 나의 손에는 봄볕 같은 온기가
그 사람의 손에는 일시적인 겨울이 찾아온다.
무안하고 미안하여 얼른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낯선이와 허락된 찰나의 스킨십
은 그렇게 싱겁게 끝이 난다.
" 괜찮다면..
조금만 더 내 손
잡아 줄래요 ? "
잡아 줄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