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미디어 ‘바싹’
지역 문화 생태계의 수호자, 바싹
어느 신문을 펴도 문화면은 재미가 없다. 때로는 ‘협찬사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업 홍보의 색깔을 띄기도 한다. 게다가 주로 서울 위주의 문화소식에다가, 잘 알려진 메이저 문화만 다루기에 지역민의 소외감은 더욱 커져간다.
문화를 생태계에 비유한다면 보호해야 될 천연기념물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현재는 힘 센 포식자들만 으르렁 거린다. 생태계에는 플랑크톤, 새우, 가젤, 토끼가 공존해야 한다. 포식자만 있는 생태계는 결코 유지될 수 없다. 많은 동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거나 영양실조에 걸리게 될 것이다.
2012년 3월에 문을 여는 ‘개념미디어 바싹’이 문화생태계 수호자 역할을 자처한다.
아마추어여서 괜찮아!
개념미디어 ‘바싹’의 기자들은 전문 기자가 아니다, 비슷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글쓰기 훈련을 한 사람들도 아니다. 직업도 고등학생부터 직장인, 백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공통점이라면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인이기를 원한다는 것!
2011년 9월부터 시작된 회의는 때로 열내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매주 이어져왔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편안해지는 것을 택했다. 능력이 부족하니 잘하는 것을 극대화 시키자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각자의 코너를 짜기 시작했다. 분석력이나 정보력이 부족하면 재밌게라도 코너를 구성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아마추어라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렇게 개념미디어 ‘바싹’은 탄생했다.
• 개념미디어 바싹을 만드는 사람들 •
신승훈 : 화가. 화가공동체 <민들레>와 도서출판 <민들레북스> 대표 박진명 : 시인. 생활기획공간 <통> 공동대표.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 센터장 정종우 : 프리랜서 디자이너. 화가공동체 <민들레> 소속 작가. <민들레북스> 편집장 김지선 : 부산대학교 사회학도 이유진 : 프리랜서 그림쟁이. 아마존 작가 정정혜 : 프리랜서 그림쟁이. 아마존 작가 이경우 : 건축학도 김규정 :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 작가 윤나은 : 대안학교 학생 김성우 :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 idiots project team> 김성원 : 경성대학교 대학원 언론홍보학과. <3 idiots project team> 김수미 : 글쟁이 기재성 : 작은고추스튜디오 공동 대표 김재식 : 작은고추스튜디오 공동 대표 안주현 : 춤패배김새의 기획팀장 박조건형 : 빡빡인 김 비 : 소설가 황덕현 : 글쟁이 현 수 : 쉐프 이지아 : 부경대학교 학생 장선재 : 부산대학교 학생 |
한 달에 한 번, QR코드 엽서발행
개념미디어 ‘바싹’의 유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에 이뤄진다. 매달 1일, QR코드가 기재된 엽서가 배부처에 무료로 배부된다. 부산•경남의 문화예술 단체 및 공간, 카페, 병원 등이다. 코너제목이 적힌 엽서는 매달 표지그림이 달라진다.
• 코너소개 •
내용만 봐라 : 부산 • 경남의 문화예술에 대한 반말비평 감성미행 : 일상의 단면을 독특한 감수성으로 재구성한 에세이 그런놈, 그런사람: 예술을 업으로 삼은 예술쟁이를 향한 사회적 시선을 그린 웹툰 이우지예술가 : 이슬 먹고 사는지, 풀 뜯어 먹고 사는지... 예술가들의 현실점검 인터뷰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미래가 깜깜한 청년들의 안대 좀 풀어달라는 세 얼간이 프로젝트 껍데기는 가라: 건축을 바라보는 감성적인 시선의 에세이 그 골목 아나: 잊혀져 가는 골목에 대한 향수를 글.사진.그림 3차원적으로 접근 The 나은, 나은: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생각 티의 옥: 다른 건 다 못해도 이것만은 칭찬해주고 싶은 지역문화예술의 실주소 표지작가 소개: 매달 표지를 그린 작가를 소개 |
과정에 의미를 둔 개념 미디어, 바싹
처음 <홀씨>로 시작했던 웹진이 발행 보름을 앞두고 <바싹>이 되었다. 발행인도 있고 편집장도 있지만 모두 1표를 행사할 뿐이다. 이름 만들기까지도 모두 <바싹>의 과정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미디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방식들로 코너와 미디어를 채워가고 있다. 남사스럽지 않도록 준비를 했지만 독자들은 발간이 거듭될수록 코너가 다듬어지는(때로는 사라지는) 과정을 목격하는 증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매체의 발생부터 생존까지가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서 개념미디어라고 이름을 붙인다. 무개념 기성언론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봐줘도 좋지만 너무 많은 개념을 기대하지는 마시길 바란다. 우리는 아마추어니까.
발행인 신승훈 (letgodt@gmail.com)
www.bass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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