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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생존마감

[몰라뵈서죄송합니다] '부산 노리단 송한얼, 황윤정님'의 이야기



첫 번째 인터뷰 -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 일, 놀이, 학습이 하나가 되는 곳, 노리단에 가다. >


누군가는 창의성을 관련 없어 보이는 대상들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내는 작업이라 정의했다. 서로 달라 보이는 것 들간의 이음 관계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면 그것은 분명 창의적인 일일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일, 놀이 학습, 이 세 가지 영역을 분절된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일도 학습도 놀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러 갔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1 "부산 노리단 송한얼, 황윤정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3idiotproject입니다. 노리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개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송한얼(이하 어리)-노리단에 대한 소개는 너무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웃음)

 

네 너무 많이 봤습니다(웃음). 그런데 아직도 노리단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니 간단하게나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리-노리단은 2004년도에 하자센터라는 서울에 있는 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만들어 졌구요, 그 다음 2007년에 사회적 기업인증을 받았고 지금은 주식회사 노리단으로 계속해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처음으로 지역에서 노리단을 만들어 보자, 좀 더 많은 청년들을 만나보자라는 취지로 시작되었고, 작년 7월에 부산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7,8개월째 접어 들고 있습니다.

 

황윤정(이하 샤인)- 저는 원래 영어교육 쪽에서 일을 했구요, 교육쪽으로 일을 하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머릿속에는 좀 더 다른 일, 그리고 이상적인 일을 하고 싶다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그 시기에 저는 TED-X 해운대에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TED-X 부산에서 지금 부산 노리단의 안석희 대표님을 만나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고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리-네 저는, 처음에 노리단이 만들어진 곳이 서울에 있는 하자센터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하자센터 내에 대안학교가 있어요, 그곳을 다니다가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아보자 라는 취지로 십대부터 삼십대까지 다양한 학생들, 청년들, 각 문화예술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노리단을 것을 창단하게 되었고 그 창단멤버로 계속 활동하게 되었어요. 작년이 7년차였는데, 부산에서도 청년을 만나고 문화예술인들을 만나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보자 라는 취지로 부산 노리단을 만든다고 해서 신나게 이곳에 내려 왔습니다 (웃음)

 

부산이란 곳이 문화의 불모지로 명성이 높은 곳인데 이곳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웃음).

 

노리단에 대한 소개를 정말 많이 봐왔고 노리단을 소개하는 여러 문구가 있었는데, 그 중 노리단을 일과 놀이 그리고 학습을 함께하는 곳이라고 소개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보통 분리된 영역이라고들 생각하잖아요,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어리: 사실 분리된 게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분리되게 만든 것 같아요, 일을 하려면 그 일에 대해 배워야 하잖아요, 근데 무엇인가를 배우다 보면 내가 재미있어서 혹은 더 알고 싶어서 파고 들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것이 재미가 되는 거고. 배움을 통한 즐거움은 일을 더 잘할 수도 재미있게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만들어 주니 일은 또 놀이가 될 수 있는 거죠. 놀이가 된 일은 또 다른 배움을 원하게 만들고...원래는 다 한 묶음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사회를 봤을 때 단락단락 끊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일 이라고 하면 뭔가 경직된, 딱딱할 것 같은 시선들. 놀이라고 했을 때는 일로 전염되기 어려울 것 같은 혹은 나이 어린 이들만 할 수 있는 어떤 것. 이런 여러 가지 편견들이 생겨나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재미있는 것이 그런 순환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가시나요? 라고 물어보시면 아니 그냥 하다 보니 된 건데(웃음), 사실 되게 자연스러운 건데,오히려 자연스러운것에 대해 물어보시니 대답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결국 근본으로 가게 되면 연결되어있던 것인데 우리가 굉장히 빠르게 혹은 목적을 이루려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맞습니다. 일을 하려면 배워야 하고 배움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되고, 또 일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 그것이 놀이가 될 수 있는 건데 사회가 너무 맥락화 시키고 분절시키는데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5번째 인터뷰에서, "또따또가"의 김희진님은 문화란 "일상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인들에게 축제란 또 놀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어리: 보통 축제에서 어떤 걸 기대하나요. 저는 사실, 축제를 쭉 해왔던 사람이라. 그런것들을 가끔씩 접하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축제라 하면, 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축제가 아주 활성화 되어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실 우리가 축제라고 하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사람들과 모여 즐기는 정도의 느낌밖에 들지 않는데, 뭔가로 부터 해방될 수 있는, 일상에서 벗어 나는 일탈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리: 그렇게 지내시다가 노리단에 들어오신 샤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웃음)

 

샤인: 저는 지금까지 축제나 놀이 같은 거는 제 삶과는 상관없다고 살아왔어요.

 

대부분이 그렇죠.

 


샤인: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어리가 생각하는 축제와 도리가 생각하는 축제,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축제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8개월간 노리단과 함께 하며 느낀 건 일단은 뭐랄까요. 공연을 하고 놀이를 하면서 정말 “재미있다” 라는 거였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함께 공연한 저와 어리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이 재미있는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로 확장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소소하지만 하나의 축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신명이 나있는 상태, "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축제 인 것 같아요

 

어떤 즐거운 경험을 통한 연대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축제라고 보시는 거군요.

 

어리: 더불어서 많은 분들이 축제라고 했을 때 갖게 되는 그 페스티벌의 이미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생소하고 어색하고..가끔 그런 자리에 가게 되어도 난 어찌 할 바 모르는(웃음) 저희가 생각하는 축제는 샤인이 얘기한 것처럼. 나 혼자가 아닌 니가 있고 우리가 있어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이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놀이라는 것은 사실 약간의 사고만 바꾸면 모든 게 놀이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끔 되게 재미있는게 매번 공연 나갈 때 마다 악기를 트럭에 상차하고 짐을 나르는 일들을 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단원들이 악기를 인격화시키면서 "어 두둥이가 춤을 추고 가고 있어"(웃음) 이런 어떤 액션들이 보여 지곤 해요. 그러다 보니 사실 짐을 나르고 말일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이 놀이가 되고, 그런 소소한 놀이들이 모이니 우리의 일상이 축제와 조금 더 가까워 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일상안에서 소소한 놀이와 축제들이 만들어진다면 훨씬 더 재미난 것들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네 그렇습니다.

 

단원의 약속 중에 "표정을 책임진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은데요, “표정을 책임진다” 라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어리: 그거 굉장히 단원들도 어려워해요. 표정을 책임진다 라는 말 자체가 되게 어렵잖아요.

 

항상 웃어야 하나요 (웃음)

 

어리: 저희가 하게 되는 컨텐츠로서 공연 교육 디자인 이 세 가지가 있는데. 공연자로써는 표정을 책임진다 라는 것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한 말 인것 같아요. 더 나아가서 결국에는 공연, 교육, 디자인도 자기 만족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행위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언어, 몸짓만이 아닌 표정으로도 그 소통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연도 교육도 디자인도 자기 만족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행위라고 보는데요, 그렇기에 언어, 몸짓만이 아닌 표정으로도 그 소통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거죠.

 

사회생활하면서 표정관리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어리: 그럼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이제는 원래 있었던 분들 같은 경우 표정만 보면 무슨 생각하는 지 알 것 같아요. 근데 처음 출근한 신입단원 분들 보면 헷갈리거든요. 그게 뭐냐면 지금 표정이 그 사람의 진심과 연이어져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전달하려는 마음을 잘 담아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꼭 웃는 표정이 아니더라도. 슬플 땐 울어야죠, 화날 땐 화내야죠, 근데 그것을 진심을 담아서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참 좋은 약속이긴 한데 어려운 약속 같기도 합니다.

 

단원들에게 "아침에는 학생이 되고, 점심에는 교사가 되고, 저녁에는 장인으로 살자고 한다" 라는 말씀을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는 또 어떠한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어리: 우선 저희는 교육에 있어서 교사와 학생의 자리바꿈, 역할바꿈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해요 교사란 가르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배우게 되는 사람일 수도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도움을 받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모습과 삶을 통해서 교사들의 삶을 바꾸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라고 보기 때문에 결국에는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넘나는다. 뭐 이런 이야기가 하나이고. 아마 아침에는 학생이 아니고. 아침에는 배우 점심에는 교사 저녁에는 장인 이런 문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웃음)

 

아, 그렇나요? 배우로 고치겠습니다 (웃음)

 

어리: 이것은 저희 사업 컨텐츠와 연계가 되어 있는 건데요. 저희가 공연 교육 디자인 이 세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연사업은 누가, 교육 사업은 누가 이렇게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단원이 그 역할을 순환해서 경험하고 있어요. 내가 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공연자였다가 이 보여준 것들을 알려주는 교사가 되었다가 이 알려준 것을 토대로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장인이 되었다가....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순환하고 산다 라는 의미로 그런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

 

참 노리단은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일과 놀이 학습, 이 세 가지는 사회적으로 상당히 분절된 개념이고 또 배우 교사 장인의 경우에도 분절된 역할들로 여겨지는데, 이것들을 하나의 순환과정으로 보는 시각자체가 참 새로운 것 같아요. 정말 신기한 곳입니다.

 

어리: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실 테지만. 여기 보이는 악기가요. 공연을 해야 하니 만들어야 됐어요. 그렇게 만들어서 공연을 했어요. 공연을 하고 나니 많은 분들이 너무 신기해서 "나 이거 좀 알려줘" 라고 해서 알려드리게 된 거예요. 또 알려주는 과정을 통해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생각해 내게 되고 공연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저희가 이런 단어들을 대표적으로 쓰고 있을 뿐이지 대부분의 문화 예술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해요.

 

 지난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트리” 박재범 대표님은“소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지금의 세대에게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박재범 대표님의 말씀과 노리단 단원의 대화중 첫 번째 문구인“더 많은 월급이 필요한가?- 소비패턴을 바꾸는 것”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리: 더 많은 월급이 필요한가? 라는 건 내가 필요한, 내가 지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물질적인 것들이 얼만큼 인가를 알고 살아간다면 또 다른 중요한 어떤 것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내가 필요한 것이 얼만큼의 양인지 알게 되면 그 만큼만 취하면 되잖아요, 근데 많은 분들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고 가기 보단 우선은 “더 많이”를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냥 저희가 얼만큼 필요한 지를 알고 그것을 잘 충족해 가면서 그 외에 다른 어떤 것들에 대해 또 다른 충족감을 느끼며 가보자 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대표님이 오늘 인터뷰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50대가 넘어가면 돈, 물질적인 어떤 것 보다 그들의 삶을 좌우하게 되고 혹은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결국은 인간관계, 내가 지금껏 만나온 이들과의 소통방법, 문화라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월급이 필요없다 라는 것은 아니구요. 나한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얼만큼 인지를 잘 알고 가는 것, 그리고 다른 가치들을 보고 가는 것 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50대가 넘어가면 돈, 물질적인 어떤 것 보다 그들의 삶을 좌우하게 되고 혹은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결국은 인간관계, 내가 지금껏 만나온 이들과의 소통방법, 문화라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샤인: 실제로 이전에는 내가 불안하다 해야하나?. 그런 느낌들이 많았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떠나서 제가 하는 일에서 우선 순위중의 대부분이 돈과 관련된 것이었던 것 같아요. 돈에 좌지우지 되면서 미래가 불안한 것. 저축도 해야 하고 친구가 명품을 사면 나도 하나 사야 되고 내가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돈에 대한 필요성이 실제의 필요성보다 과장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사람이 주위에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느냐 도 소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이런 얘기들을 같이 하는 분들과 있으면 불필요한 소비가 필요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까도 말씀하셨는데 노리단 내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가 존칭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색할 것 같기도 한데, 조직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요?

 

어리: 부산 노리단만 하더라도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고 있어요. 다양한 세대가 같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소통의 도구로 이용된 것이 있구요. 또 하나는 보통은 자기 이름들을 자기가 못 짓잖아요. 보통 부모님이 지어주시는데, 근데 내 이름을 내가 짓는다면 어떤 의미를 넣어서, 어떤 내가 되고 싶은 가치관을 넣어서 짓게 될까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내 삶을 디자인해보자 이런 의미도 있어요. 어르신들은 애들은 불러 주는 대로 큰다고, 그래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 이름으로 불리고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그림을 그리며 살아보자 라는 뜻도 있어요 두 가지가 다 있는 거구요. 아마 그게 조직문화에 어떤 것을 만드느냐에 있어서는 아마 샤인 이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 보는데요.

 

샤인: 실제로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희 직책에 따른 호칭은 존재는 해요 그렇지만 일을 할 때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좀 생략을 하는 편이구요 이전의 경험으로 돌이켜 보자면 뭔가 규정되어있는 직책들에 따라 호칭을 부르면서 생기는 선입견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상사라면 깎듯이 해야 할 것 같고.... 그런 것들을 모두 제로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 호칭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어리 :사례로 보면 저희는 회의시간이 되게 화기애애하거든요. 가끔 회의 이러면 딱딱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고, 전달사항만 많고 의견얘기 하고서도 결론은 ..

 

부장님 의견에 따라(웃음)

 

어리: 네 그렇죠 (웃음)근데 저희 같은 경우 굉장히 의견의 상호교환도 많다 라는 느낌도 들고 그 안에서 빠르게 생각들의 상호교환들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죠. 내가 발언하게 되니까 굉장히 재미있어 지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창의력들이 발생이 되고 이것 또한 하나의 놀이처럼 되는, “뭔가 아 일해야 해!” 이런 느낌 보단 “야 회의하자 ~어 그래” 이렇게 재미난. 마주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생각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많구요..

 

저는 사실. 존칭이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업이 유지되는데 있어서 수평적인 관계만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직함은 존재하는 거군요. 팀장, 대표 이렇게..

 

어리: 저희는 이렇게 이야기해요. 역할이 있는 거다. 그러니깐 사람이, 기업이 수평적일 수만은 없죠.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그 역할이 어떤 권력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각자의 역할.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한 각자의 책임에 관련된 것이란 거죠. 어떻게 보면 모순이지 않아? 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반대로 보면 수평적인 거랑 역할이 있는 거랑 왜 모순이지? 수평적이면서 역할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죠. 역할이 다르게 되면 책임져야 하는 부분들이 다르게 되는.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꿈의 직장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웃음)

 

 

서울에서 활동하시다 부산으로 내려오셨는데, 혹시 지역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어리: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란 말씀들을 하시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구요, 지난 8개월동안 지내다 보니. 굉장히 다양한 자원들이 있고 멋지게 문화예술을 향유 하시는 예술가 분들이, 작업가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근데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라는 것들을 가끔 느꼈어요. 그래서 오히려 이 네트워킹들이 되고 나면은 너무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거예요. 저희가 상상하던 축제 보다 더 큰 그림 큰 그림 이렇게... 그래서 뭔가 문화예술의 불모지라기 보단 각각이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나누고 연결될 수 있는 자리가 조금은 부족하다, 그런 부분들을 부산 노리단이 잘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어요

 

잘 알겠습니다. 네 이제 거의 인터뷰가 마무리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에 대한 질문 몇 가지만 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샤인님께 먼저 드리겠는데요. 노리단 이외에 다른 조직 생활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호칭에 대한 점을 제외하고 다른 조직과 노리단은 조직문화의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샤인: 제일 컸던 건, 이전엔 일을 함에 있어서 효율성과 결과를 쫓아가는 것이 정말 일을 잘하는 것이고 나 또한 그것이 편하고 즐겁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노리단에서는 그것도 중요한 면이긴 하지만 가장 우선이 되는 건 아니 더라구요. 과정이 정말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 과정을 통해 나누는 것을 중요시 하는 거죠. 사실은 처음엔 좀 햇갈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며, 배우고 일하고, 일이 놀이가 될 수 경험들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는 거라는 걸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의 직업들에선 저의 이력서, 사진, 자기소개서 그리고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다면 외모, 태도 이런 것만을 보고 저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것을 토대로 그 사람의 재능을 한정시키고 일을 시키곤 하죠. 선입견이 존재 한다 랄까요? 그런데 노리단에선 모든 걸 같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나눠보면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게 되요. 서로에 대한 선입견 없이 누군가와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인 것 같아요선입견 없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사실은 굉장한 자부심과 기쁨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자랑할 거리가 있다면 이 두 가지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점점 더 꿈의 직장으로 다가가고 있어요(웃음)

 

어리 : 아~ 감동받았어 , 나 그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거지?(웃음)

 

 정말 참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박재범 대표님을 인터뷰 했을 때 연봉과 관련된 고과 ,결과만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로 인해 동료들 간에 인간적인 따뜻함이 사라져 갔고 그것이 회사를 떠나게 한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라는 말씀을 하셨었어요.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 지금의 기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꿈의 직장 같습니다.

 

샤인: 또 하나 덧붙이자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 직장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가 되는데 이게 결과를 보고 가는 경쟁자가 되다 보니 더 잘할 수 있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고 자기 것으로만 가지고 있게 되죠. 그렇다 보니 정말 일은 혼자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이걸 나눠주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는 그런 과정까지도 가게 되더 라구요. 내가 알려준 노하우를 가르쳐주면 이 사람은 나를 밟고 올라서니까요. 그런 것 들을 겪으면서 마음 아파한 적도 많았어요

 

너무 비인간적이네요..
 



샤인 : 그렇죠, 그래서 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거,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아마 제가 이전의 직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 인 것 같고,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곤해요. 처음 들어왔을 때 저와 10대 단원이 같은 월급을 받고 같은 일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사실은 약간 내가 손해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또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되면서 이제 함께 나아가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일반 기업에서는 기업 밖에서도 "생존","생존","생존"이고 기업 내에서도 조직원들끼리 또 "생존","생존","생존"인데  좀 다른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정말 신기합니다

 

샤인: 어떻게, 입사하실래요??

 

모두 : 웃음

 

네, 힘들어지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안석희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었는데 어리님께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노리단과 함께 해오셨으니까요.

 

어리 : 네

 

노리단을 함께 해오시면서 팀원으로서 좀 융화하기 어려운 단원이었거나, 아니면 노리단을 만나기 전과 후가 정말 급격하게 변한 그런 단원의 이야기가 있다면 좀 들어보고 싶네요

 

어리 : 저요

 

어?

 

샤인 : 나 아니었어?(웃음)

 

어리: 되게 재밌는게 많은 분들이 변화를 경험하는데 그 변화라는 것이 없던게 생기는게 아니라 있는게 다시 나온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 막혔던 무언가가 나오듯이.

 

어리 :그렇죠 ,저희 문구 중에 “ 무엇이든 두드리면 음악이 된다. 무엇이든 상상하면은 악기가 된다. ”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지금 샤인도 그렇구 다른 부산 노리단을 창단을 같이했던 단원 분 중에서 공연하셨던 분들이 단 한분도 없어요. 근데 여기 들어와서 한 두 달됐나? 처음에는 "내가 그럴 수 있어?"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이야기 했던 분들이 지금은 그것들을 실제로 경험 하며 반대로 "너도 그럴 수 있어" 라는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게 과연 없었던 것이 생겨난걸까? 혹은 우리가 커가면서 "나는 하기 어려울 거야.."라는 생각들 속에서 어렵게만 느껴져 왔던 것들이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내안에 있는 어떤 것들을 끄집어 낸 것은 아닌가? 그래서 굉장히 많은 변화들이 결국 그 분들 안에서 나온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만나면 만날수록 오래 지내면 오래 지낼수록 더 다양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되고 그러니까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샤인 : 저는 정말 송두리째 바뀌었어요. 전 밤 문화도 좋아하구요.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어떤 밤 문화를(웃음)

 

샤인 : 뭐 여러가지 상상하시는거 (웃음) 일단 외모부터 저는

 

어리: 하이힐 안 신고(웃음)

 

어리 : 노리단을 만나기 전엔 하이힐을 높은걸 신구요 화장을 제대로 하고 옷도 딱 붙는 자켓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옷을 입지 않으면 밖에 잘 나가질 안았어요. 그랬던 제가 그런 모습을 버리고 지금, 지금의 저를 보면 오늘 나름대로 지금 이게 꾸민거거든요?(웃음) 티셔츠에 운동화에 그런 모습으로 내가 지하철을 타고 내가 어느 거리를 활보한다는 건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 었어요. 그만큼 이제 제가 뭘 하고 싶어 하고 뭐가 중요한지를 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변 시선이나 주변의 것들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중심이 나로 향한 그런 느낌들.

 


정말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특히 여성분 같은 경우에는 집 앞에 나가도 얼굴에 뭘 발라야 되고..

 

어리: 나중에 한번 이렇게 저희 사무실 습격해보세요(웃음)

   

모두들 : 웃음

 

어리: 꽤 재밌는 것이 그 변화가 단지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샤인 얘기했듯이 내가 집중하게 되는 혹은 내 삶의 키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걸 이야기 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 오는 단원 분들을 겪다보면 이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진짜 외모만 보고 알 수가 있어요. 뭐랄까요, 막 꾸몄다가 후줄근해졌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외모에서 또 어떤 분은 표정에서,

 

자연스러운..

 

어리 : 네, 자연스러워지고 힘이 빠지고 그리고 웃음이 많아지고..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어리님께 드리고 싶었던 질문인데, 10대부터 노리단과 함께 해 오시며 아무래도 지금 대다수의 이십대와는 다른 길을 걸어오신 것 같습니다. 조금은 달리 살아 오셨기에 지금의 이십대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리: 정말 사실은 좀 다른 길을 걸어온 거라서 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제가 그 길을 가보지 않고서 그 길에 있는 분들한테 이런게 더 좋은거다 라고 하는 것이 좀 그렇기도 하고, 사실 더 좋은 것도 없더라구요. 자기한테 맞는 게 제일 좋은 거죠 그런데 저는 이 길이 저한테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굉장히 힘들 때도 있거든요? 일도 너무 빡세고 아!, 표현이 (웃음)

 

저희는 그런 표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리 : 굉장히 빡세요, 아주 빡세요(웃음)

 

어리: 진짜 일이 많을 때는 몇 시간 못 자기도 하고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요. 그러면서도 되게 재밌는 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래서 어떤 부분은 너무 힘들지만 너무 힘든 걸 너무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좀 재미나게 살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서 가끔은 내가 잘 살고 있다 라는 생각도 들곤 해요. 

      행복하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음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고. 행복함 안에 힘들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고 근데 그 힘들고 화가 나는 것 조차도 인정하고 만족이 되면 그것이 행복하게 사는거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행복하다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고, 행복함 안에 힘든 것도 화가 나는 것도 있고... 근데 그 힘들고 화가 나는 것 조차도 인정하고 만족이 되면은 그것이 행복하게 사는거 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냥 저와 다른 길을 걸었던 20대에 대한 어떤 시선이라기 보다는 어쨌든 지금 사회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너무 스펙만을 강조하는데, 자기 스스로 만족한 행복한 삶들을 좀 각자가 잘 찾아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있어요. 행복이라는 게 결국에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참 우리 나이대 같은 경우는, 어떤 실패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 그것 또한 내 행복한 일상의 한 부분일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참 잘 받아들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리: 잘 받아들인 것도 있는 것 같구요 그렇게 할 수 있게 좋은 안정망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전 노리단이 그런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것이 노리단 안에서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고립되는 길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계속 더 지역에 있는 분들하고 나누려고 하는 거고 사회에 어떤 이야기를 던지려고 하는 건데, 이 사회에 그런 안정망들이 많이 생겨야 실패를 경험해도 그 실패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도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좀 느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이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고 하고 싶은 일인 것 같아요

 

 
 
네,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이렇게 내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올 한해 두 분의 목표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어리: 음, 샤인의 한해 목표!

 

샤인: 뭐랄까, 지금 부산 노리단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소통에 관련된 일들에 중점을 둔다고 본다면 제 개인적인 미션도 아마 그런 것들 이라고 생각이 되요. 뭐 일 때문에 바빠서 돌보지 못한 가족들,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데도 급하지 않으니 놓쳤던 그런 소중한 것들을 좀 찾아가는 계기가 이번 한해가 됐으면 좋겠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주민분들과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네, 어리씨는요?

 

어리: 올해요? 하고 싶은게 너무 많구요 (웃음) 음 하고 싶은게 너무 많고 반대로 또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올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은 이제 8개월 됐잖아요. 그래서 부산 노리단이 앞으로 가고 싶은 길이 어떤 길인지 혹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게 어떤 건지 에 대해 고민하고 그걸 구체화 시키는 올해가 되었음 좋겠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너무 바빴어요 너무 바빠서 부산에 왔는데 바다도 몇 번 못보고, 그리고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단원들밖에..

 

저희가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웃음)  

 

어리: 앗싸 !! 그래서 단원들하고 거의 이제 뭐 8개월을 같이 살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나아가서 다양한, 제 또래에 부산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보는 것, 아까 이야기했던 그런 안전망을 만드는 일. 뭐 이런게 있고 그런 안정망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이 공간이다 보니까 여기 주변에 살고 계시는 주민분들 혹은 더 나아가 주례 혹은 부산이라는 곳이 좀 더 재미나게, 많은 사람들이 활기차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 너무 거창하나요

 

저희 거창한거 되게 좋아합니다(웃음)

 

어리: 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좋은 이야기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