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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 만난 현성숙 한양대 교수님과 인터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20. 13:30

[니가가라제주도,내가갈게강정] 매주 화요일 강정마을에서 심리치료하는 현성숙 한양대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Q. 강정마을에서 치료 시작한 지는 얼마나?


; 2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수집단계라고 할 수있다. 주민 50명, 활동가 15명 정도를 설문조사하고 만났다.



Q. 주민이나 활동가들이 어떤 점을 가장 힘들어하는지?


; 일부를 놓고 봤을 때 보편적으로 추적이 가능하다. 공통점은 우울함, 적개심, 공포다. 혼자 있을 때 특히 좌절감,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고 심할 경우 환청까지 들린다고 한다. 개개인이 상처나고 파편화된 존재다. 현재 강정마을은 일상이 전쟁이고 긴장이다. 얼마나 마음들이 가파르겠느냐. 예약상담은 할 수 없다. 그때 그때 만날 수 있는 분들을 만난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벅찬 일이다. 현지에 계시는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쌍용자동차의 '와락캠프'처럼 지속적인 미술치료/음악치료/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심리치료는 하루이틀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강정마을에서 시작을 했으니 이제 가까이 있는 현지전문가들이 열린 마음으로 동참하길 바란다. 
강정마을의 주민이 1900명인데 찬성, 반대가 나뉘었다. 해군기지문제가 해결이 된다하더라도 어떻게 이 반목과 상처를 봉합할 것인가. 물리적 싸움은 끝나도 남는 숙제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활동가들도 마찬가지다. 이후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런 후방지원이 필요하다.

김수미 특파원/마산지부장
(withss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