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문화․예술 단체 리더들 모인다
-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위한 불만백서
30여 개 청년 문화․예술 단체 80여명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위해 예술공연지원센터 집결
12월 1일(토) 오후 3시 부산대학 앞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GAS)에서 밴드, 퍼포먼스 팀, 잡지, 화가그룹을 포함한 청년문화․예술 단체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는 부산대 일대 청년문화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GAS가 1주년을 맞아 ‘청년 문화․예술 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했다.
부산대 일대의 문화단체들은 ‘장전커넥션(재미난 복수, 아마존, 생활기획공간 통, 화가공동체 민들레, 작은 고추디자인 스튜디오, 카페 헤세이티 등)’이란 이름으로 1월부터 꾸준히 반상회를 개최해오면서 지역축제, 청소년 교육 등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위해 협력하고 각 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정보와 인프라를 공유해왔다. 1주년을 맞은 GAS는 보다 폭을 넓혀 부산 전역의 청년 문화 예술 단체들의 리더들이 모여 그 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창작 및 예술 활동을 위해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날은 장전커넥션 외에 문화소통단체 숨, 꽃마을, 힙합 아우라지, 그랜드픽스, 꿀뮤직(힙합), DJ 건봉, 용두산공원밴드, 달콤씁쓸한밴드, 령교밴드, 시각장애인밴드 터닝포인트, 대안공간 비움, 노리단, 춤패 배김새, 현대무용단 자유, 잡지 미열, 개념미디어 바싹, 미디토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이나 단체들이 참석한다. 단체 뿐 아니라 단체들과 교류하며 홀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래피티 구헌주 작가, 독립영화 감독 김지곤, 공통의 관심사로 함께 공부를 하는 부산동화스터디모임, 화실을 함께 사용하다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나 문화복지 전문인력과 경남문화컨텐츠 진흥원의 직원 등 80여 명의 다양한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A4 전시, 불만백서, 토론, 파티
기발함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교류
3시부터는 참석하는 단체들에 대한 A4소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지고, 5시부터 다양한 장르의 리더들이 팀을 이루어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을 위한 불만백서’를 토론하고, 이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참여 단체나 리더를 짧게 소개하면서 불만백서의 내용을 다른 단체들과 공유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타 장르나 단체의 어려움을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고, 공통의 어려움을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산에 어떤 청년 예술 단체들이 있는지 교류하는 네트워크 파티로 이어진다.
페스티벌 등 직접 행사를 만드는 과정에서가 아니라 활동의 지속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에 장르를 넘어 80명의 청년들이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2011년, 2012년 있었던 공공예술프로젝트 ‘부산 회춘프로젝트’와 ‘청년문화수도’ 프로젝트를 통한 청년 문화 예술 단체들의 교류와 협력의 확장이 동력이 되었다. 그런 교류의 경험이 ‘창작과 활동의 지속’이라는 더 진지하고 건강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 문화․예술 단체 리더들의 교류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 예술가들의 욕구를 반영한다. 창작에 대한 열의에 비해 열악한 환경을 더 이상 혼자 삭히지 않고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는 청년문화의 성숙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협력과 네트워크가 더 즐거운 예술적 실험으로 이어지고, 지역문화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체험적 깨달음의 연장 속에 있다.
청년들이 펄떡거리는 부산. 좀 설레지 않은가?
motwjm@naver.com
씨부렁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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