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Mimyo)의 “플로팅 원즈(Floating Ones)” EP 가 6 월 13 일 발매된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는 일렉 트로닉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작업을 통해 국내 인디씬과의 접촉을 이어가던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내 놓는 2 년 만의 작업물이다.
긴 여름해가 질 무렵의 환상곡
섬세하고 디테일한 사운드 디자인과 텍스춰로 빚어낸 내밀한 고백 같은 음반이다. 프랑스의 긴 여름 해가 질 무렵에 느끼는 비현실감 같은 환상의 공간이 8 곡의 트랙에 걸쳐 반짝거린다. 차마 전할 수 없 는 숨겨진 말들과 깊은 마음 속을 떠다니는 기억에 관한 “플로팅 원즈(Floating Ones)”는, 결코 과장 되지 않는 절제된 서정을 통해 복잡미묘하고 모순적인 마음을 세련되게 묘사한다. 때론 과격한 신디 사이저의 모듈레이션이 아련한 딜레이 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져 인간적으로 다가오며 공감을 일으키 는 이유다.
다채로운 매력의 참여진
여기에 안개 같은 목소리의 싱어 송라이터 빅베이비드라이버, 사랑스러운 카리스마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배우 김꽃비, 트램폴린의 프로듀서 은천, 국내 아방팝의 큰 획인 모임 별, 데뷔 앨범을 준비 중인 싱어 송라이터 무코 등의 참여로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Mimyo - Floating Ones (2012.06.13, Curly Sol Records)
1. The Way I Like to Picture You
2. Left Words (feat. Big Baby Driver)
3. Snapshots
4. Idealized Memories
5. Inavouable
6. Synth Pop (feat. Kkobbi Kim)
7. Left Words [Byul.org Remix]
8. Synth Pop [Eunchurn Remix]
“레프트 워즈” 뮤직비디오
모집 받은 영상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
지난 4 월, 미묘는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광고를 띄웠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까봐, 혹 은 전하고 싶은 상대와 더이상 닿을 수 없어서 못하고 담아둔 말일 수도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팬들이 보내준 비밀스러운 고백의 영상들은,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제각각이듯 화질도 조명도 길 이도 제각각. 휴대폰이나 웹캠 등으로 간단하게 찍은 이 영상들은 확대되거나 겹쳐지는 정도의 처리 만을 거쳐 거친 질감이 살아있는 그대로 하나의 뮤직비디오로 완성되었다.
겹겹이 쌓인 비밀스러운 고백들
보컬을 맡은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아련한 음성과, 삼켜야만 했던 말들에 관한 가사가 영상과 어우러진 다. 가슴에 무겁게 담겨 있던 저마다의 사연들은 소리가 전부 삭제된 채 얼굴 표정과 입술만이 남아 은밀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영상을 모집 받을 때부터 미묘는 비밀을 절대 로 엄수하겠다고 약속했고, 화면에 담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드러나지 않은 채 “레프트 워즈”의 가사처럼 은밀하게 남을 것이다.
유튜브 시대의 거친 질감에 담긴 아이러니
전하지 못했던 말을 하는 모습을 모집 받아 완성된 수록곡 “Left Words (feat. Big Baby Driver)”의 뮤직비디오도, 안타깝고 아련한 음악과 결합된 은밀한 긴장감과 유튜브 시대의 초상을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앨범 발매일인 6월 13일보다 앞선 6월 1일에 선공개 되었다. 유튜브(Youtube)로 대표되는 인터넷 비디오 특유의 뭉개지는 거친 화면 질감을 그대로 살려, 인터넷을 통해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오히려 비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상기시키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eft Words (feat. Big Baby Driver) 뮤직비디오 바로가기 :
http://www.youtube.com/watch?v=lNXpmutJu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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