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소식

김해 도요스튜디오 정기공연 <눈 먼 소녀와 개에 대한 기억>이 17일 도요가족극장에서 열립니다.

3월의 <도요가족극장>은 평소 접하기 힘든 일본연극을 특별히 무대에 올립니다.
밀양과 도요를 오가며 갈무리한 이국적인 풍치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책읽기>는 참가자들이 직접 쓴 글이나 재미있게 읽은 글을 가져 오셔서 함께 나누는 낭독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새봄이 오는 도요로 봄 마중 오셔서 연극과 문학의 향기를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때- 2012년 3월 17일(토) 오후 2시30분∼5시30분
곳- 도요가족극장(김해시 생림면 도요리 245번지

프로그램
1. 도요가족극장 공연 <눈먼 소녀와 개에 대한 기억>
   
스즈키 아츠토 극본. 아라카와 타카오 연출, 모즈기획 제작

2. 강변 걷기

3. 맛있는 책읽기 <낭독의 즐거움-봄을 여는 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시 또는 산문(자신이 쓴 것도 좋습니다.)
   
1페이지 분량을 가져 오셔서 낭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참가비 - 1만원
문의 - 010 9467 5244
doyo2009@hanmail.net
웹진 http://www.doyoart.com
블로그 http://blog.daum.net/doyo2009



2012년 3월 도요가족극장 정기공연

<하녀들>, <코마치후덴>에 이은 한일 연극교류 3번째 시리즈
 <눈 먼 소녀와 개에 대한 기억>


 --공연개요 

● 작/ 스즈키 아츠토

● 연출/ 아라카와 타카요

● 역/ 배미향

● 무대제작/ 김경수

● 조명디자인/ 조인곤 

● 출연진/ 쿠사카 노리코, 탓타 토모미, 쿠네기 타츠야, 이즈미 쇼오타로

● 기획/ 모즈기획     

● 제작/ 도요가족극장  

● 후원/ 연희단거리패


● 관람권/ 전석 10,000원


--시놉시스 

눈 먼 소녀 스기카에겐 털복숭이 강아지 용배가 유일한 친구다. 스기카의 엄마 고토오타씨는 교통사고로 죽은 용배의 죽음을 딸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한국인 배우 백영주를 고용해 개 연기를 하게 한다. 하지만 스기카는 곧 의심하고, 영주는 방문 화장품 판매원 만죠까지 가세해 더 설득력있는 개 연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스기카는 결국 용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챈다. 스기카를 위한 영주와 만죠의 연기에 스기카는 옛 용배에게 용서를 구하고 새로운 강아지를 용배로 받아들인다. 개 역할에 동화해가던 영주 또한 자신의 옛 연인 고 이치로를 마음에서 놓아주는데…


--작가의 글

지금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있다. 기대와 불안이 내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눈먼 소녀와 개의 기억>이라는 작품은 말의 벽을 뛰어 넘는 뭔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로서 쓴 작품이다. 일본어를 모르는 관객 여러분을 향해, 상연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이 작품에 있어서 기대하고 바라던 일순간이다. 이 연극의 기다림, 그리고 희극성과 보편적인 슬픔이 배우의 신체를 통해 여러분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이 희곡을 쓸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해 준 한국이라는 나라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 일본에서의 초연 때에는, 어느 평론가가 한국인 배우를 일부러 일본에 불러들여 개의 역할을 시키는 것은, 한국 사람이 본다면 경멸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였다. 자신의 무지를 부끄러워하며, 국경을 뛰어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의 문화를 마음으로 알고 싶고, 또 이 교류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연출의 글

- 뫼비우스의 띠  

그 사람은 분명히 끌려들어 왔던 사람인데 어느 사이엔가 누군가를 끌어들이고 있다.  속임수를 당한 쪽이 어느 사이엔가 상대를 속이고 있다. 이 작품에는 역전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장치로 충만하다.  처음 이윤택 선생님에게 숨의 연기를 배웠을 때의 감동도 뫼비우스의 띠와 같았다. 지금까지의 자신이 옳다고 믿어왔던 호흡법, 발성법이 뒤집어 지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미지의 것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과 질투, 새로운 것과의 만남, 놀라움과 기쁨, 흥분이 ⌜숨⌟과 함께 신체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이 작품을 봐 준 사람들이 뫼비우스의 띠를 더듬어 왔을 때와 같이, 자신 속의 굳은 생각이 뒤집어져 버릴 수도 있는 쾌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기를 바라며...

 

<도요가족극장>

개관 첫 작품 <자장가> 공연 모습